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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02년 9월, 아내와 함께 미국 유학길에
2. '기특한 조선 노학생'
3. 1905년 4월, 공립협회 설립

4. 1907년 2월, 신민회 결성

5. 1908년, 대성학교 체조교육 탐방
 
1902년 9월, 도산은 미국 유학을 앞서 약혼녀 이혜련과 세브란스 자리 제중원에서 밀러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25세의 신랑측 대표로는 김필순이, 19세의 신부측 대표로는 송석준이 참석하였고 기독교식으로 치뤄졌다. 서울 제중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도산부부는 이튿날 일본으로 출발, 며칠동안 동경(東京)에서 지내다가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미국 유학시절 청년 도산
미국에 도착한 도산은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처음부터 경험해보자는 마음으로 10대의 미국 소년들과 함께 공립 소학교에서 공부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18세 이상은 입학을 불허한다는 학교의 방침으로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 문제의 발단은 도산이 입학하여 공부하고 있는 학교에 찾아온 그 지방 신문기자가 도산의 경력이며 취학 동기, 나이 등을 취재하여 신문에 '기특한 조선 노학생' 이라는 제목으로 도산에 관한 토픽 뉴스를 보도한 것이다. 이 기사로 인해 도산의 나이가 밝혀졌고 그 학교의 완고한 여교장으로부터 퇴교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도산은 다른 학교에 가서 입학의 문을 두드렸으나 같은 이유로 입학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행히 세 번째 학교에서는 이해가 깊은 여교장의 '17세까지 입학을 허가한다는 규정은 미국 학생에게 국한된 문제이고 동양 사람에게 적용할 수 없다' 는 해명에 의해 무난히 입학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다. 도산이 이렇게 고생스럽게도 미국의 초등 교육 과정인 그래머 스쿨에 다니기 위해 노력한 것은 초등 교육 과정부터 시작하여 미국의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 과정을 거쳐 그 좋은 점을 한국에도 적용할 의도였다고 한다.
소학교를 다니며 학업에 힘쓰던 도산은 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어려운 생활가운데 미국인들로부터 멸시를 받으며 살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았다. 이에 도산은 학업을 그만두고 교민지도에 나선다. 이렇게 해서 결성된 것이 이강. 정재관. 김성무 등과 함께 한 '한인 친목회' 이다. 이후 일자리를 찾는 동포들과 함께 로스엔젤레스 근교 리버사이드로 이주하여 '한인 친목회' 에서 더 발전된 형태의 '공립협회' 를 창립하게 된다. 이 공립협회는 교포 노동자의 권익 옹호와 생활 향상을 목적으로 하였고 점차 발전하여 49명으로 시작한 회원이 600명에 달하도록 성장하였다.
1907년 2월 고국에 돌아온 도산은 구국 운동을 위한 비밀 결사인 신민회를 결성한다. 신민회의 목적은 1. 민족의식과 독립사상 고취, 2. 동지의 규합과 국민운동 역량 축적, 3. 청소년의 교육 진흥, 4. 상공업의 증진 등으로 자본주의적 산업발전과 근대적 시민양성을 통한 국권회복을 일차적 목표로 한 것이다. 청년 학우회와 대성학교는 이 조직을 통해 도산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었고 태극서관, 도자기 회사 등도 도산의 계획으로 창립되었다.
대성학교는 도산이 민족의 실력양성을 위해 평양에 세운 중등교육기관 이다. 대성학교의 체조시간은 군사훈련을 방불케 한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각 사립학교에서도 체조시간을 강건한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는 과목으로 중요시 하고 있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서 많은 학생들과 교육자들, 심지어 일제에게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운동장에서 곤봉을 둘러메고 <행보가>를 부르며 행진하던 학생들은 '일본의 무력 앞에 힘없이 쓰러지는 망국의 비운을 눈앞에 둔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강병이나 군대는 이미 해산되어 강병정책의 수행이 불가능하니 학교교육의 체조시간을 통해서나마 이러한 민족적인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며 우렁찬 기상을 내보였다. 또 이따금 야간에 비상소집령을 내려 험산준곡에서 담력을 기르게 하기도 하며 눈 덮인 광야나 폭염을 가리지 않고 전술강화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군사훈련을 방불케 하는 사립학교의 병식교련은 일본인들에게 눈엣가시가 아닐 수 없어 곳곳에서 충돌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